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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I 정보

딥시크(DeepSeek)에 대한 진실과 오해

by AI 사무실 2025. 2. 18.

무한도전_짤
출처 : MBC 무한도전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것은 단연 중국의 ‘딥시크(DeepSeek)’다. 설 연휴 동안 급부상한 이 AI 모델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AI 기술 혁신의 판도를 뒤흔들며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 하지만, 딥시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오해가 많아 혼란스러워하는 이들도 많다. 오늘은 딥시크의 진실과 오해를 하나씩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딥시크_로고
2025년 1월 20일 중국의 Deepseek가 공개됐다.

딥시크, 정말 제2의 스푸트니크 충격일까?

딥시크는 출시하자마자 오픈 AI의 ChatGPT와 비교되며, 특히 AI 추론 성능을 강조하는 모델이다. 딥러닝 모델을 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딥시크는 ‘MoE(혼합 전문가) 아키텍처’와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 기술을 활용해 단 550만 달러(약 80억 원)의 비용으로 개발되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5%의 비용으로 개발된 셈이다.

또한, 딥시크-R1 모델은 OpenAI의 GPT-4o 모델과 유사하거나 일부 영역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연산 효율성과 모델의 가성비 측면에서 기존 AI 모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선 제2의 스푸트니크 충격 급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딥시크_공개형오픈소스
딥시크는 공개형 오픈소스지만, 오픈AI는 폐쇄형 오픈소스다.

딥시크의 오픈소스

딥시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깃허브(GitHub)에는 딥시크-V2, V3, R1 등의 코드가 공개되어 있는데,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능이 무료는 아니다.

오픈소스는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는 딥시크 앱은 별도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AI 검색 엔진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는 딥시크-R1 모델을 API로 제공하지만,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오픈소스 자체는 무료지만,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는 유료 정책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오픈소스의 공개로 인해 기술 문서가 자세히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건 다양한 기업, 개발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기존보다 훨씬 저렴하게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이 제2의 스푸트니크 충격급이라고 말하는 근본적인 이유지 않을까 싶다. 다른 건 다 차치하더라도 '오픈소스로 공개' 이 포인트가 앞으로 AI 산업 발전을 앞당길것이다. 

 


딥시크 국내 앱 다운로드 중단한다는 기사
출처 : YTN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딥시크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한국, 미국 등의 국가 및 기업들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주의 조치를 내리고 있다. 특히, 중국 기반의 AI 서비스가 국가 차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하지만, 딥시크 개발사 측에서는 “딥시크 앱은 제한될 수 있지만, 오픈소스 자체는 법적으로 제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기업들이 딥시크 모델을 활용하려면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딥시크 R1 모델을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여 데이터 유출 위험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휴대폰에 딥시크 로고가 보이는 사진

딥시크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현재 딥시크의 등장은 기존 AI 산업에 두 가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비용 절감 효과 – AI 모델 개발비를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도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는 AI 시장의 경쟁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기술 경쟁 심화 – OpenAI,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은 딥시크와의 경쟁 속에서 더욱 정교한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OpenAI의 GPT-4o, 구글의 Gemini 등이 앞다투어 추론 성능을 강화하는 이유도 딥시크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보안과 윤리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AI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는 것은 누구나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악의적인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한도전_짤_더 위험한 것은...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출처 : MBC 무한도전

딥시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딥시크는 혁신적인 AI 모델이지만, 동시에 보안과 윤리적인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 AI의 오픈소스화는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딥시크를 단순한 중국산 AI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AI 개발 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보안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업과 개인은 AI를 도입할 때 데이터 보호와 윤리적 사용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

AI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딥시크의 등장은 오픈 AI,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AI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할 것이며, 딥시크는 그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휘몰아치는 변화 속에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책임 있는 사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